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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구 트위터) 부채 매각: 재무 개선인가?

yoyopapa 2025. 2. 8. 06:25

최근 모건 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바클레이스를 포함한 은행들이 X(구 트위터) 관련 55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X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130억 달러 대출의 일부다. 이번 부채 매각이 X의 재무 상태 개선을 의미하는 것인지, 단순한 금융 거래인지를 분석해보자.

1. X 부채 매각, 주요 내용

  • 5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각: 헤지펀드 시타델, 채권 운용사 핌코 등이 인수.
  • 매각 가격: 당초 예상보다 높은 달러당 97센트에 거래.
  • 투자 수요 급증: 초기 목표 30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확대.
  • 재무 상태 개선 신호?: 매출 증가, 광고주 복귀, xAI와의 시너지 효과.

2. X의 재무 상태, 실제로 개선되었나?

수익 증가 요소

  • 2024년 예상 매출 29억 달러 (전년 대비 감소)
  • 광고 매출 25억 달러 (2021년 최고치 50억 달러 대비 절반 수준)
  • X 프리미엄 유료 구독 매출 1.76억 달러 (전체 매출의 6%)
  • xAI 지분 10% 보유 (50억 달러 가치 평가)

비용 절감 효과

  • 직원 수 8,000명 → 1,500명 감축: 연간 약 6.6억 달러 인건비 절감.
  • 데이터 센터 최적화: 운영비 절감.
  • 광고주 일부 복귀: 아마존, 애플 등 광고 재개.

3. 여전히 남아 있는 재무적 문제

X 인수 전(2021년) 재무 상태:

  • 총 매출: 50억 달러
  • 조정 EBITDA: 6억 8,200만 달러
  • 순이익: 소폭 흑자
  • 총 부채: 13억 달러
  • 광고 매출: 전체 매출의 90% 이상

X 인수 후(2024년 예상) 재무 상태:

  • 총 매출: 29억 달러 (42% 감소)
  • 조정 EBITDA: 12억 달러 (비용 절감 영향 반영)
  • 순이익: -3억~5억 달러 적자 예상
  • 총 부채: 130억 달러 (10배 증가)
  • 광고 매출: 전체 매출의 86%, 25억 달러 (절반 수준으로 감소)
  • 유료 구독(X 프리미엄) 매출: 1.76억 달러 (총 매출의 6%)

핵심 재무 문제:

  • 부채 잔액 감소 없음: 130억 달러의 차입금 중 55억 달러가 시장에서 거래되었지만, X의 채무 자체는 여전히 동일한 수준.
  • 운영 비용 절감에도 적자 지속: 직원 감축(8,000명→1,500명), 데이터 센터 최적화 등으로 비용 절감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
  • 광고주 복귀 미진: 일부 대기업 광고주(아마존, 애플) 복귀에도 불구하고, 주요 브랜드 75개 중 51개가 여전히 광고 거부.
  • 연간 15억 달러 이자 비용 부담: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연간 이자 비용이 매출의 50% 이상 차지.
  • 퇴직금 소송 진행 중: 약 5억 달러 규모의 법적 리스크 지속.

결론적으로, X의 채무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으며, 매출 감소와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들의 채권 매각이 X의 재무 상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았으며, X가 재정적으로 안정되려면 추가적인 수익 창출 모델과 광고 매출 회복이 필수적이다. 단지 은행들의 채권 판매 성공은 X의 향후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변경되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했을 뿐이다.